한눈에 보는 2022년 한국 미술계👀

많은 기대와 희망을 안고 힘차게 포문을 연 2022년 한국의 미술계.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술관을 표방하는 울산시립미술관은 10년의 준비 끝에 1월 초 문을 열었고, 전국 각지에서는 백남준, 권진규, 유영국, 문신, 로버트 라우센버그, 다니엘 뷔렌, 키키 스미스, 히토 슈타이얼, 다니엘 리히터 등 국내외 주요 근현대미술가들의 개인전이 이어졌습니다.

국내 각지에서 비엔날레가 성황리에 개최되었고,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의 첫 국내 상륙에 따라 서울은 아시아 내 새로운 미술 중심지로 부상하였으며, 일각에서는 국내 미술시장의 과열 징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피해 갈 수 없었지요.

다사다난했던 2022년 미술계를 뒤돌아보며, @crakti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올해 국내 미술계 주요 이벤트를 8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프리즈 서울 상륙

지난 9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가 서울에 상륙했습니다. 가고시안, 페이스, 하우저앤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등 전 세계 정상급 갤러리들의 참여 소식이 전해지며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프리즈 서울은 나흘간 약 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개최되었는데요.

페어의 하이라이트인 메인 섹터에는 조지 콘도, 루이스 부르주아, 게르하르트 리히터, 안토니 곰리 등 20세기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선보였으며, 고미술부터 20세기까지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마스터스 섹터에는 피카소, 앤디 워홀, 자코메티 등 근대미술 걸작부터 중세 시대 필사본까지 박물관급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컬렉터, 아트 딜러, 큐레이터, 기관 관계자, 미술 애호가들을 한데 모은 제1회 프리즈 서울

컬렉터, 아트 딜러, 큐레이터, 기관 관계자, 미술 애호가들을 한데 모은 제1회 프리즈 서울

정확한 총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의 프리즈 서울은 공동개최된 키아프와 함께 약 6500억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거래를 이뤄냈다고 알려지며 한국 미술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해냈죠.

특히 페어 기간에 맞춰 도시 곳곳에서 펼쳐진 파티와 전시, 팝업 쇼케이스 역시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각 기관과 갤러리가 프리즈 기간에 맞추어 야심 차게 선보인 전시들을 슬라이드를 넘겨 확인해 보세요!➡️

https://indify.co/widgets/live/gallery/oxWA5MddrzrPl1BI2fbr

일각에선 대형 페어의 국내 진출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해외 갤러리와 유명 작가의 걸작에 많은 관심이 쏠린 탓에 국내 신진 화랑과 작가들이 소외되는 현상과, 지나치게 과열된 미술시장에 대한 지적이 그 예였는데요. 페어가 남긴 여러 숙제와 쟁점에도 불구하고, 프리즈 서울은 아시아 미술의 새로운 중심지로서 서울이 가진 잠재력을 확실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해외 갤러리의 연이은 국내 진출

지난 몇 년간 외국계 대형 갤러리들이 연이어 한국에 진출해온 가운데, 올해도 그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중화권 최대 규모의 화랑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지난 3월 청담동 명품거리(옛 송은아트센터 건물)에 문을 열어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자오자오의 개인전을 선보였습니다.

뉴욕 기반의 대형 갤러리 글래드스톤도 지난 4월 청담동에 문을 열어 세계적인 설치 예술가 필립 파레노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비슷한 시기 베를린 기반의 페레스프로젝트도 신라호텔 지하 1층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016년 삼청동에 서울점을 개관한 프랑스 대표 갤러리 페로탕은 프리즈 기간에 맞춰 8월 말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의 2층짜리 건물에 국내 2호점을 오픈했으며, 같은 시기 베를린 기반의 에스더 쉬퍼도 이태원 경리단길에 문을 열어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한편 한남동에서도 외국계 화랑들의 확장세가 이어졌는데요. 지난 2017년 안국동에 둥지를 튼 리만머핀 서울은 올해 3월 70평 규모의 한남동 건물로 확장 이전을, 페이스갤러리는 지난해 마친 대규모 확장 공사에 이어 올해에도 건물의 1층 공간을 추가로 개관해 영상과 조각, 몰입형 미디어아트 등 실험적인 매체의 작품들을 연달아 전시했습니다.

https://indify.co/widgets/live/gallery/XWzbEasAHQszLRrH1PTC

3. 비엔날레의 귀환